눈·귀 노화

순음·어음청력검사, 결과지 읽는 기준선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 수치를 dB 기준·어음명료도로 비교해 난청 정도와 보청기 시작 시점을 가르는 법을 정리했다.

성다혜2026. 8. 1.눈·귀 노화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 결과지에서 뭘 먼저 봐야 할까?

두 검사는 보는 것이 다르다. 순음청력검사(PTA)는 "얼마나 작은 소리까지 들리는가"를 dB로 측정하고, 어음청력검사는 "말소리를 얼마나 알아듣는가"를 %로 측정한다. 결과지 한 장에 두 숫자가 같이 있다면, 먼저 500·1000·2000Hz 평균 역치를 보고 그다음 어음명료도를 겹쳐 읽는 순서가 맞다.

  • 정상 기준은 순음청력역치평균 25 dB 이하이며, 대화음(약 65 dB)에 지장이 없으려면 40 dB 이하가 필요하다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난청 등급은 25/40/55/70/90 dB를 경계로 정상-경도-중도-중고도-고도-심도로 나뉜다
  • 어음명료도가 순음 역치와 12% 이상 어긋나면 위난청·기능성 난청 감별이 필요하다
  • 검사 한 번보다 2~7일 간격 3회 반복 후 최고 성적을 보는 것이 공식 판정 방식에 가깝다

숫자로 보는 난청 정도, 경계는 어디서 나뉠까?

경계는 25 dB, 40 dB, 55 dB, 70 dB, 90 dB 다섯 지점이다. 서울대병원 청각재활센터와 관련 학술자료는 0~25 dB 정상, 26~40 dB 경도, 41~55 dB 중도, 56~70 dB 중고도, 71~90 dB 고도, 91 dB 이상 심도로 정리한다 — 서울대병원. 이 구간은 소음 노출 근로자 관리 기준(25/40/65/90 dB)과 세부 숫자는 조금 다르지만, "40 dB을 넘기면 대화 체감 불편이 커진다"는 큰 흐름은 같다. 결과지에 평균역치가 41 dB 이상으로 찍혀 있다면, 그 시점부터는 보청기 상담을 미룰 이유가 줄어든다고 보는 편이다.

왜 순음은 들리는데 말은 못 알아들을까?

순음역치와 어음명료도가 따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어음검사는 명시된 문장을 50% 정확히 반복하는 지점(어음청각역치, RTS)과, 최대한 크게 들려줬을 때 몇 %까지 알아듣는지(어음명료도)를 함께 본다. 조용한 방에서는 90% 넘게 알아듣던 사람이 소음 섞인 자리에서는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신호대잡음비(S/N ratio)가 나빠지기 때문이지 청력 자체가 그 순간 나빠진 게 아니다. "가족 말은 들리는데 여러 명이 떠드는 자리에서만 못 알아듣는다"는 호소는 순음 수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고, 어음검사를 같이 봐야 원인이 잡힌다.

검사 한 번으로 결과를 믿어도 될까?

한 번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자료는 순음청력검사와 최대어음명료도 모두 2~7일 간격으로 3회 시행해 가장 좋은 결과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안내한다. 특히 녹음된 어음표로 반복 검사했을 때 결과 차이가 12% 이상 벌어지면 꾀병성 난청(위난청)이나 기능성 난청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 장애판정처럼 공식 문서가 필요한 경우일수록 이 반복검사와 신뢰도 확인 절차가 중요해진다.

나이 들면 다 안 들리는 게 당연한 걸까?

일부는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수치로 확인 안 된 채 방치할 일은 아니다. "나이 들면 다 그렇다"는 말은 고음역 손실이 서서히 진행되는 노인성 난청의 특징을 가리키는 것이지, 41 dB 이상 중도 난청이나 갑자기 나빠진 청력까지 포함하는 말이 아니다. 질병관리청과 서울대병원 자료는 난청을 방치하면 대화 회피와 사회적 고립, 나아가 인지 기능 저하 위험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소음 노출 이력이 있다면 단순 노화로 넘기지 않고 원인을 따로 확인하는 게 맞다.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 검사 없이 구분되나?

구분되지 않는다. 이 구분은 기도전도와 골도전도의 역치 차이(air-bone gap)로만 판단한다. 정상 귀는 기도·골도 모두 대체로 15 dB HL 이하로 나오고 둘 사이 차이가 거의 없다. 두 수치 사이에 차이가 벌어지면 중이염 등 전음성 요인이 섞여 있다는 뜻이고, 차이가 없이 둘 다 나쁘면 감각신경성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 구간은 결과지 숫자만으로는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대목이라 검사자의 해석이 필요하다.

병원 가기 전 무엇을 기록하고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까?

이비인후과에서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기본이다. 내원 전에는 언제부터 불편했는지, 조용한 곳과 시끄러운 곳에서 체감 차이가 있는지, 소음 노출 이력(작업장·이어폰 사용)이 있는지, 이명·어지럼 동반 여부를 메모해 가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결과지를 받으면 평균역치 숫자와 함께 어음명료도, 기도-골도 차이까지 같이 확인하는 습관이 2026년 기준으로도 여전히 유효한 읽기 순서다.

핵심 정리

  • 결과지는 순음 평균역치(500·1000·2000Hz)부터 보고 어음명료도를 겹쳐 읽는다
  • 난청 등급은 25/40/55/70/90 dB를 경계로 정상~심도까지 나뉜다
  • 어음명료도 차이가 12% 이상이면 위난청·기능성 난청 감별 대상이 된다
  • 전음성·감각신경성 구분은 기도-골도 역치 차이로만 판단 가능하다
  • 41 dB을 넘기면 대화 불편이 커지는 구간으로 보고 보청기 상담을 고려할 시점이다
이 글의 근거

학회 진료지침·정부 공공데이터·의학 문헌 등 신뢰할 수 있는 출처 7을 근거로 정리했습니다.

최종 검토 2026. 8. 2. · 편집 성다혜 · 시니어 건강 에디터

  1. https://synapse.koreamed.org/articles/1516087021
  2. https://www.korl.or.kr/workshop/abstract_view/view_abstract_sub.php?code=90&number=900022
  3. https://ksoem.or.kr/?jet_download=6ecd09e7b85e2e7490cafb54b65ba71054181a85
  4.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5489
  5.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520342
  6. https://www.snubh.org/dh/main/index.do?DP_CD=NCD9&MENU_ID=005003003
  7. https://snuh.org/m/board/B003/view.do?bbs_no=7243&searchWord=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판단은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